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고객들이 어떤 차별화된 매력을 느낄수 있는것은 품질, 가격, 기능 등의 본질적인 문제만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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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단 한가지 방식.. 예를 들어 똑같은 상품을 똑같은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어떤 차별화된 방식으로 상품의 가치를 높여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먹는다!"는 개념에서 "선물하다!"라는 개념으로 바꾼 일본 쌀 가게
국내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본도 식품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 가운데 무농약이나 유기농, 친환경, 생산자 직거래 등 식품 안전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일전에 소개한 "oisix.com"의 사례도 일본의 이런 트랜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
- 이것이 진짜 농산물 직거래 쇼핑몰 "Oisix.com"
우리가 평소 먹고있는 쌀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도 그렇지만 일본도 다양한 쌀 관련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에 나서고있다. 경쟁이 매우 치열한 가운데 각 업체에서 내세우는 설명도 참 다양하다.
우렁이 농법으로 키운 친환경 쌀, 유기농 쌀, 무농약 쌀, 명품 브랜드 쌀, 임금님이 먹던 쌀, 간척지 쌀, 저렴한 쌀 등 실로 쌀 종류는 다양하다 못해 선택마비까지 올 정도다.
이런 치열한 경쟁속에서 "okomeya.net" 라는 쌀가게는 경쟁사와 다른 독특한 판매방식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업체 대부분이 쌀은 "먹는것"으로 판매할때, 이 업체는 쌀은 "선물 하는것"으로 바꿔버린것. 쌀의 전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okomeya.net" 는 이런 차별화된 판매방식과 발상의 전환으로 3년전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을때보다 매출이 무려 14배나 늘었다고 한다.
궁금한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탓에 쌀 값보다 배송비가 곱절로 더 나왔지만 일본에서 실제로 시켜봤다. 주문량이 많아 일본 현지에서 상품을 받는데 보름이 넘게 걸렸다. 한국까지 오는데 한달 가까이 걸린것 같다.
우선, 패키지가 아름답다. 컬러풀한 보자기에 2인분 정도로 조금씩 싸서 초밥용, 볶음용, 주먹밥용, 죽 용, 등 각 용도에 맞춰 패키지를 만들고, 정성스런 포장과 엽서를 넣어 누가 받아도 부담없이 기분 좋을만한 선물 패키지였다. 팜플렛에는 쌀 종류마다 요리법이 있어 누구라도 쉽게 해서 먹을 수 있다.
이 곳 쇼핑몰이 상품 패키지도 뛰어나고 판매 전략도 차별화되었기 때문에 이처럼 매출이 늘었난것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꼭 이것때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결혼을 하면서 느끼는거지만.. 결혼식에 들어가는 비용은 대부분 허례허식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원래 결혼이 허례허식이긴 하지만.. 최소한의 절차로 결혼식을 했음에도 결혼식이 끝나고 약간 허무함과 동시에 쓸데없는 곳에서 나가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들었다. 실제 손으로 만져지는 어떤것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비단 우리뿐만이 아니라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결혼 관련 선물조사 자료에 따르면 결혼 선물 답례품으로 "실제로 먹을 수 있거나 사용할 수 있는 것", "너무 특별하거나 곤란하지 않고 무난한 것" 등이 압도적으로 상위에 올라있다. 또한 동시에 "고급스러운 것", "자기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것", "재수나 운이 좋은 것" 등도 비교적 상위에 올라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쌀을 선물한다는 것은 실제로 먹을 수 있고, 주는 입장에서나 받는 입장에서나 서로 곤란하지도 않다. 그리고 어느정도 값어치가 나갈것 같아서 왠지 고급스러워 보이며 각 용도에 맞게 포장된 쌀을 먹으면 왠지 행운이 깃들거나 집안에 복이 들어올 것 같다는 점 등에서 결혼선물의 조건을 왠만큼 충족시켜주고 있다.
무엇보다 쌀을 그냥 한끼 밥 먹는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용도로 선물 할 수 있다고 고객들에게 제안을 하고 있는다는 점이다. 결혼이나 출산, 입학, 고희,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구체적인 상황을 용도별로 만들어 흥미로운 쇼핑을 이끌어 냈다.
단순히 "이 상품은 이제부터 선물용이다"라고 말만 바꾼게 아니라 용도에 맞게 선물을 해야하는 구체적인 상황을 만들고 연출하는것이 포인트다.
"선물용으로 포장된 쌀"은 소비를 위한 쌀에 요구되는 가치와는 분명히 다르다. 물론, 국내에서도 쌀을 선물용으로 만들자는 논의도 있었고, 실제 개업식이나 행사때 화환이나 화분 대신 쌀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그것도 잠깐 하다가 중단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과 똑같은 10kg, 20kg 짜리 쌀 포장에 이제부터 이 쌀을 선물용이다라고 명명했을 뿐 마트에서 소비용으로 파는 쌀과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업체는 애초부터 쌀을 선물하는 용도로 만들었고, 많은 양이 아니라 보자기 한개당 2~3인분의 한끼 식사정도만 포장하여 고객들이 요구하는 가치를 충족시켜주었다.
쇼핑몰에서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거나 팔 때 상품 내용에만 중점을 두고 어떤 가치를 만드는것도 중요하지만 이 일본 쌀 쇼핑몰처럼 어떤 차별화된 연출도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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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웹 2.0 쇼핑몰 숄류션 X2soft 팀블로그에 동시에 연재된 글입니다. -by mepay"
Posted by mep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