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얼만데?”, “사무실은 몇 평이고?“ , ”회원 수는?“ ,"직원은 있어?"
내가 어느 쇼핑몰을 하든 주위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소리였다.
more..
무슨 일을 하든 처음엔 작지만 언젠간 크게 키워 내야 하는건 사업이나 장사하는 모든 사람들의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물론 모두가 이걸 염두해 두고 장사나 사업을 시작하진 않지만 대부분은 그렇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크고 많아야 선이고 답인가?"
고객 입장이 한번 되보자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고 상품이 있다. 나를 포함 몇 사람 밖에 모르는 것이고, 상품 수량도 많지 않다. 나는 이 제품에 큰 믿음을 가지고 있다.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상품이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건 좋지만, 더이상 예전과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번엔 판매자 입장이 되보자
몇몇 고정 고객들이 있다. 좋은 서비스와 품질을 꾸준히 유지해 나름 인정도 받고 수익도 안정적이다. 그런데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니 이걸 키우고 싶다는 열망이 강해진다. 여기저기 광고를 하고 판매 채널을 넓혀 영업에 심혈을 기울여 전년 대비 180% 성장을 달성했다. 판매가 많아지니 생산 설비를 늘려야 하고, 늘어나는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서버 비용를 늘리고, 그걸 관리하기 위해 관리 인력을 둔다.
기존에 있던 고정 고객들과 연결되어 있던 뚜렷한 끈들은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더 많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마케팅 비용을 쓴다. 규모가 커지면서 손에 쥐는 수익보다는 매출에 집착하게 된다.
이렇게 어디까지 커져야 수익이 나고 도대체 어디까지 커져야 나를 포함 우리 직원들 그리고 이 일에 관련된 모두가 바라는 걸 얻고, 의미가 있을까 하는 고민조차 할 겨를도 없이 불 붙은 타이어처럼 미친듯이 앞으로만 내달린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과연.. 그 크기의 끝이 구글이나 마이크로 소프트, 제너럴 일렉트릭 정도는 뛰어 넘어야 이뤄질 수 있는 것인가?
과연.. 그 크기의 끝이 구글이나 마이크로 소프트, 제너럴 일렉트릭 정도는 뛰어 넘어야 이뤄질 수 있는 것인가?
“1,000명의 비즈니스 모델”이란게 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1,000명의 충실한 팬을 만들어 그들에게만 사업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만명도 안되고 10만명도 안된다. 오로지 천명의 충실한 팬 만을 대상으로 한다.
이 이론은 미국 IT의 거장 케빈 켈리의 “1,000 True Fans 충실한 천명의 팬“ 이론이다.
충실한 팬들은 당신이 제작하는 무엇이든 살 것이다. 그들은 적어도 1년 동안 50달러 씩 당신을 위해 사용한다. 독립적인 아티스트가 이런 팬들과 직접 거래하면 수수료나 부가 비용 등을 빼지 않고 이 돈을 대부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런 팬들이 천명이라면 1년에 5만 달러의 생활비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천명을 빡세게 모으고, 그 다음부터 롱테일하게 가자는 이론!
지역마다 수십년 동안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는 식당이 하나씩은 있다. 이런 식당들의 특징은 규모가 작고 간판도 허름하고 일부러 찾지 않으면 찾기도 쉽지 않다. 손님을 많이 받을 수 없고, 그날 준비한 재료가 떨어지면 아무때고 무심하게 문을 닫아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식사 시간만 되면 어떻게 모여들었는지 식당 앞은 늘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혹자는 “히야~ 여기 떼 돈 벌겠네. 체인점 내면 대박이겠네!!” 라고 하지만... 테이블 회전의 한계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돈은 벌지 못한다. 대신 손님이 끊이지 않고 와주니 먹고 살만은 하다.
이들의 비즈니스 전략은 어찌보면 간단하다. 무의식 중에 상한선을 정하고 더 이상 more..를 펼치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곳에서 밥을 먹다보면 여기가 왜 이렇게 오래 장사를 할 수 있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같은 값을 내고 먹어도 “잘 먹었다.” 또는 “대접 받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가끔 기회가 돼서 이런 식당 주인들과 대화를 해보면 “딱히 요리에 비법이 있는건 아니고 좋은 재료 써가면서 가족이나 친한 사람을 떠올리면서 만들었다”라고 한다.
사실 "1000명의 비즈니스 모델"의 본질도 이것에 가깝다.
고객의 얼굴과 이름이 떠오를 수 있는 수준의 사업..
고객들과 따뜻한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해야 한다. 라는 이상적이고 진부한 멘트가 아니라 규모에 직찹하고 무조건 사업은 크게 키워야 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정작 중요한 걸 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내달리는 .. 이 땅의 수많은 사업자들에게 어쩌면 매우 당연하고 합리적인 발상일 수 있다.
어떤 사업을 하든 1,000명의 고객은 이미지가 확실하다. 마음만 먹으면 1,000명의 목소리와 얼굴을 기억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before, After 서비스의 밀도를 높일 수 있다. 고객의 숫자를 늘릴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늘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그 브랜드는 1,000명에게 각인된다.
이 상태를 꾸준히 유지해가지만 절대 more..를 펼치지지 않는다. 딱 1,000명만 내 고객으로 인정하고 그들에게만 최선을 다한다.
이 상태를 꾸준히 유지해가지만 절대 more..를 펼치지지 않는다. 딱 1,000명만 내 고객으로 인정하고 그들에게만 최선을 다한다.
고객들과 따뜻한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해야 한다. 라는 이상적이고 진부한 멘트가 아니라 규모에 직찹하고 무조건 사업은 크게 키워야 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정작 중요한 걸 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내달리는 .. 이 땅의 수많은 사업자들에게 어쩌면 매우 당연하고 합리적인 발상일 수 있다.
Posted by mep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