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그로테스크한 표현이 있습니다. 노약자는 즐겨 읽어주세요.
전남 무안에서 낙지 잡는 형님이 산낙지를 택배로 보내주셨다. 시중에 크기만 크고 뻣뻣한 중국산이 90%이상이라는데.. 아니 이 귀하디 귀한 걸!
근데, 이걸 어떻게 먹지?
more..
일단 썰어서 초장에 찍어먹기로 했지만 살아서 꿈틀대는 산낙지를 보는 가족 중 누구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고, 다들 나를 쳐다본다. -_-;
"니가 아는 사람이 보냈잖니, 니가 해라."
결국 내가 칼을 들었고... 시퍼런 칼날을 보니 살짝 흥분이 되기 시작한다. 어떤 놈을 꺼낼까하고 박스 안을 쳐다봤다.
몇분 뒤의 운명을 모르고 유유자적하는 넘들....
그중 썰기 적당한 사이즈와 머리 빛깔이 살짝 분홍빛을 띄는 싱싱한 넘이보인다. "이넘이다..." 박스에 손을 넣어 그넘의 머리를 움켜잡았다. 미끌~한 느낌이 온몸에 소름을 돋게 한다. 이제 꺼내려는 찰나에... 이녀석 반항을 한다.
다리를 박스안에 쌓여진 비닐에 달라붙여놓고는 완강한 반항을 하기 시작한다.
훗, 녀석... 나는 다른 손으로 비닐에 붙은 다리를 하나씩 뜯어내며 그녀석을 도마 위에 패대기쳤다. 이윽고 칼을 들어 다리 끝에서부터 썰기 시작했다. 칼이 앞뒤로 움직이며 녀석의 육질에 스며들때의 느낌이란...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다.
그렇게 하나하나씩 다리를 썰어대기 시작하는데, 이녀석 끝까지 반항을 한다. 괴로웠던지 온몸을 비틀기 시작하더니, 이내 도마 위에 찰싹 달라붙어 칼질이 어렵도록 만든다. 그러면서 흘러나오는 먹물...
나는 칼을 녀석의 밑으로 집어넣어 다리를 하나하나씩 뜯어내고는 다시 머리를 움켜잡아 집어 올렸다. 그리고 다른 손을 머리부터 다리끝까지 쭉~ 훝어내렸다. 그랬더니 다리를 다소곳하게 붙여서 일자로 만들어 썰기 좋게 되었다.
후다닥 칼질을 해대어 접시에 옮겨담고, 머리는 볶아먹을려고 끓는 물에 데쳤다.
두번째 놈은 덩치가 큰넘이었다. 예전에 목포갔다가 낙지 잡는 형님께 얼핏 들었던 얘기가 있다. 뱃사람들이 낙지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팔팔 끓는물에 라면 스프를 넣고 샤브샤브처럼 낙지를 데쳐 먹는 것!
바로 시도해봤다.
이녀석은 산채로 펄펄 끓는 물에 들어가게 되었다.
열탕에 입수하던 순간, 짧은 찰나였지만 녀석의 단발마의 비명이 들리는 듯 했다. 녀석은 냄비에서 3초정도 몸을 비튼 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윽고 탱탱하게 불은 모습으로 냄비에서 꺼내졌고 그렇게 두번째 녀석은 뱃사람들이나 즐긴다는 라면스프 낙지 샤브샤브로 새로 태어나게 되었다.
아직 박스안에 자신의 운명을 기다리며 벌벌 떨고있는 6마리가 남아 있다...
후후후
-
[현지에서 직접 배송해드리는 산낙지]
→ 요즘 이쪽에서 낙지 잡는 형님들 말씀을 들어보면 아주 죽을 맛이라고 합니다. 낙지 머리 카드뮴 사건 때문에 수십년간 거래해 오던 도매업자들이 낙지를 안가져 간다고 하네요. 어려움을 호소하시는데 사실 문제가 된 건 크기만 크고 뻣뻣한 중국산 낙지 거든요. 서울에서 유통되는 낙지 중 무안 목포 뻘 낙지는 5% 미만이라고 합니다. 95%는 중국산 낙지..
그래서 그 형님들이 답답한 마음에 산낙지 원가에 줄테니 저한테 팔아달라고 하네요.
→ 사실 산낙지 한마리는 산삼 한뿌리와 비교 될 정도로 휼륭합니다. 무안 뻘낙지가 최고가를 찍을 때는 마리당 1만5천원 정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만큼 비싸고 귀하죠.
-
상품명: 무안 뻘낙지
가격: 한세트 열마리
배송비: (배송은 11월 25일)
준비한 총 수량 :
주문하실 분들은 비댓으로
성함:
받으실 주소:
연락처:
기타 하실 말씀:
이렇게만 남겨주시면 됩니다.
입금 계좌 번호: 하나은행 703-910211-07607 김태진(mepay)
(입금하시고, 입금 여부 남겨주세요.)
무안 뻘 낙지 잡는 방법
낙지를 잡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물이 빠질때 뻘에 들어가 직접 잡는 방법, 소라 껍질을 이용해 잡는 방법, 살아 있는 게를 미끼로 낚시로 잡는 방법 등
이중에서 가장 많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방법은 낚시로 잡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물이 빠질 때 뻘에 들어가 잡는 방법은 하루 왠종일 잡아도 스무마리 안짝 밖에 못 잡는답니다. 이건 거의 카메라 왔을때 연출용이고, 대부분은 낚시로 잡습니다.
낚시라고 하지만 바늘은 없습니다.
낚지는 욕심이 많아 게를 보면 달려들어 강하게 감싸 안습니다. 그리고 떨어지지 않는거죠. 물 밖으로 나올때까지 그대로 가만히 게를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살아 있는 게를 고무줄로만 저렇게 묶어 줍니다.
게들이 살아 있어 미끼를 키우는 현장은 딸그락 딸그락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낙지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어떤 날은 한마리도 안나올때가 있고, 또 어떤날은 왕창 나올때가 있답니다. 그래서 오전 시세와 오후시세가 다르다고 할 정도로 날씨에 민감합니다.
아래 보이는 분들이 제가 아는 분들입니다.
형님이라고 하기에는 나이차가 좀 있지만 그냥 형님이라고 부릅니다. 딱히 부를만한 호칭이 없네요.
부부가 함께 잡는데 이날도 거의 잠을 못 잤다고 합니다. 물떼(낙지 잡는 철)가 시작되면 하루 2~3시간 밖에 잘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낙지는 주로 새벽에 잡는데 남들보다 대낮에 미리 나가서 자리를 선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두시간 잡기 위해 바다에서 12시간 이상씩 기다려야 하는 것이죠.
오랜시간 배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라면이나 부식거리를 챙겨가십니다.
배는 겨우 두명이 앉을 수 있는 정도의 아주 작은 배 입니다. 저도 타볼려고 했으나 거절 당했습니다.
배에서 떨어지지나 않을까 보는 내내 조마조마 합니다.
낙지를 잡아서 바로 보내면 낙지가 스트레스를 받아 많이 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 이틀 정도 이런 수족관에 넣어놓고 스트레스를 풀어 줘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오래 놔두면 낙지들끼리 서로를 공격하기 때문에 상처가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Posted by mep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