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씨는 2009년 봄, 일본의 유명 의류회사를 관두고 'worldretailing' 라는 신사정장 맞춤복 회사를 창업했다. 단, 1년만에 고정 고객 300명을 확보하고 중국 진출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그리고 그는 직원 한명 없이 혼자 일한다.
여느 성공스토리가 그렇듯 처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히로씨는 슈트 제조 회사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만큼 슈트를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는 루트와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질 좋은 슈트를 싸게 잘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쇼핑몰을 열고자 마음은 먹었지만 IT에 관해 문외한이었고, 아는게 없으니 제대로 운영할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 회사에
있을땐 회사라는 배경으로 큰 회사와 큰 거래를 할 수 있었고, 거래처 사람들이 알아서 굽신거렸지만 막상 회사를 관두고 나와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회사에 있을땐 몇십억씩 자기 손으로 결제를 했는데 이제 단돈 몇백원에도 덜덜 떨게 되었던 것이다.
창업자금이 바닥을 드러낼때쯤 그는 이대로 가다간 곧 문을 닫게 될거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쇼핑몰을 폐쇠해버리고 (현재도 그의 쇼핑몰은 닫혀있다.
http://www.worldretailing.co.jp/) 직접 발로 뛰어다니기로 마음먹는다.
인터넷을 버리고, 발로 뛰는것에서부터 시작!온라인 쇼핑몰 운영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전세계 어디를 봐도 돌아가는 원리는 비슷하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광고를 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소요될 뿐더러 광고을 할수 있는 곳은 정해져 있고, 효과는 장담할 수
없으며, 잠깐 스쳐가는 방문객들에게 짧은 시간 상품과 브랜드를 알리기에는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히로씨는
전략을 바꿨다. 양복을 입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직접 찾아가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예를 들면 박람회나 세미나 교류회 등을 찾아가는 것이다. 돈이 들더라도 신청을
하고 직접 찾아가 그 곳에 모인 사람들과 명함을 교환 받는다. 명함에는 히로씨가 대략 무슨 무슨일을 하고 있다는 것과 휴대폰 번호,
이메일 정도만 적혀 있고, 쇼핑몰 URL은 없었다. 고객들이 URL를 보고 찾아오길 바라는것보다 히로씨 스스로 고객들에게
찾아가길 원했던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받은 명함을 정리해 고객 목록을 만들고 명함에 적힌 이메일로 슈트와 맞춤 정장에 관한 내용을 메일 메거진 형태로 정성스럽게 만들어 보내기 시작한다.
히로씨는 슈트와 맞춤 정장의 전문가였고, 전문가로써 일반 상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알려주지 못하는 세세한 정보를 메일 메거진 등을 통해
제공하면서 신뢰감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명 한명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맞춤 정장의 트랜드와 디테일한 부분을 설명하면서
한명 한명의 고객들을 확보해나간 것이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시점에 총 300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고, 300명의 고객들은
히로씨의 완전한 팬이되어 주위 다른사람들에게까지 소개를 시켜주고 있으며 재구매율도 굉장히 높다. 또한 "고객 한분 한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사업의 모토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현재도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중국 상류층을 목표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역시 성공적인 출발을 하고 있다.
히로씨는 온라인 쇼핑몰을 없애고, 대신 블로그를 운영중에 있다. 블로그에는 현장에서 아이폰으로 바로 찍어 올린 고객들의 사진이나 중간
중간 느끼는 생각들을 짧게 정리해 올리고 있다. 슈트에 어울릴만한 가방이나 만년필 등을 판매 하고 있고 이쪽 저쪽
세미나를 찾아다니면서 이동하는 중간에 버스나 기차안에서 앉아 간단한 패션 트랜드에 대해서도 소개해주고 있다.
그는 IT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IT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 세미나에서 만난 자신의 고객들을 아이폰으로 현장에서 찍어 사진을 블로그에 올린다.
개인적으로 누차 강조하지만 쇼핑몰 자체는 상품을 파는데 단 10%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쇼핑몰은 그저 상품을
진열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좌판에 불과하다. 그러니 쇼핑몰 자체에는 10%의 에너지만 쓰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쇼핑몰 운영자들은
거의 올인에 가까운 에너지를 쏟아 붓고있다.
쇼핑몰 디자인에, 상품 사진에, 키워드 광고에, 판매 방식에, 프로그램
기술에, 심지어 도메인 철자에까지.. 이 모든 에너지를 쓰는 행위자체가 결국 누구를 위한 것인지 .. 혹, 망할때쯤에라도 깨닫게 된다면
다행이겠지만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똑같은 행동을 되풀이한다면
참..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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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웹 2.0 쇼핑몰 숄류션 X2soft 팀블로그에 동시에 연재된 글입니다. -by mep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