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나오기전 잠깐 텔넷이란게 있었다.
텔넷(Telnet)은 네트웍을 이용해 컴퓨터를 원격 조정하는 도구다. 처음에 사람들은 그 텔넷이란 매체가 제공하는 단 하나의 기능(쌍방향의 실시간 의사소통 기능)에 충분히 만족했던 것 같다.
비록, 화면에 글자로 찍혀져 보여지지만 각각의 나와는 확연히 다른 인격체들에게 매력을 느낄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나에게 가르쳐주고, 내 생각을 받아들여 그것에 대한 피드백을 돌려주는 전화선 건너편의 신비한 존재에 대한 경의로움을 새삼
곱씹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중 일부가 소통을 목적이 아닌 도구화시키면서 부가적인 기능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생각을 주고받는 것 뿐만이 아니라, 감정을 주고 받길 원했고..... 결국 감정에 욕구를
더하기 시작했다. 욕구는 소통의 과정보다는 일방적 전달과 그 전달의 수용이나 합의와 같은 결과에만 흥미를 보이게 마련이다.
결국, 텔넷 채팅은 그렇게 사람과 사람의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욕구를 채우려는 사람들의 저렴한 광고판으로 전락하게 되어, 한때의
찬란했던 번영의 역사를 마감하게 되었다.
그 이후 등장한 인터넷 기반의 채팅이나 각종 카페, 미니홈피, 블로그 등과
같은 커뮤니티들도 있었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욕구에 휩쓸려 결국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린채 하나 둘씩 사라지거나,
광고판으로 전락해갔다.
텔넷의 몰락이 주는 의미는 간단하다.
"의사소통의 소재나 주제가 어떤것이건 그게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하는것이다.
게임이건 음악이건 영화건 시사문제건 정치적인 문제건 하다못해 점심때 메뉴
고르기건 간에 일단은 소통이 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감정이나 욕구가 아닌 평범한 의미에서 소통.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이다.
중요한 단어는 '서로'다. 상대방이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듣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자기말은 쉼없이 해대려고 하는게 소통은 아니다.
그러니 트위터에서 하려는 광고가 말그대로 광고가 될 수밖에 없고, 소통은 애초에 성립되지도 않는다.
자기 욕구만을 줄줄이 열거해놓고 성의없이 포장하여 타임라인를 도배하기 바쁜데 어느누가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겠는가 하는 것이다.
트위터 마케팅으로 잘 알려진 '
Kogi Korean BBQ'가 유명해진
이유는 푸드 트럭이나 맛좋은 한국식 고기 샌드위치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그러나 충분히 매력적인 소재때문 만은 아니었다.
그
소재로 생각을 주고 받을수 있는 대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맛을 혼자만 간직하고 있는게 아니라
여러사람들과 공유하고 떠들 수 있고, 경찰에 쫒기는 트럭이 다음에 어디서 나타나는지 실시간으로 서로의 상황을 전하거나 하다못해 푸드트럭 창업 정보나 샌드위치 재료로 사용된 불고기가 동방의 작은나라에서 왔다는 것까지 설명 해주는 사람들이 트위터에는 많았기 때문에 그 작은 트럭이 전세계 언론을 탔던것이다.
그건 비단 트위터 뿐만이 아닌 모든 사회적 커뮤니티의 속성이고, 존재의 명분이다.
결국, 트위터와 같은
사회적 커뮤니티에서 마케팅을 하는 법은 사람들간의 소통인거다. 벽보고 혼자 떠들면서 즐거워 할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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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웹 2.0 쇼핑몰 숄류션 X2soft 팀블로그에 동시에 연재된 글입니다. -by mep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