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가 "깨인여성"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을 하면서 에로티즘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선택한것은 탁월했다.
백치미는 마릴린
먼로가 바겐세일 해버렸고.. 거울앞에 선 우아함은 그레이스켈리등 몇몇이 다 해먹었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살아남을려면 그것
밖에는 남은게 없었다.
폄하하자는 것은 아니다. 대단한 용기이고 모험이다.
그 에로티즘이라는 것은 실현하는 당사자에게는 강력한 권력과 함께 그에 따르는 엄청난 댓가를 요구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파괴로부터 에로티즘의 카리스마는 생성되는 것이니까.
에로티즘은 기본적으로는 순결해야하고 처녀성을 지녀야한다. 그 다음에 반!드!시! 파괴되어야 한다. 파괴지향 또는 파괴됨으로서 그 절정에 서는 것이다. 금기에 대한 도전 같은거 말이다.
첫날 밤에 흐르는 선혈.. 수녀복을 입고하는 성행위..백인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흑인여성..
임신해 버린 처녀는 평화로움과 안락함이다. 불타버리고 남은 평야는 회색빛 쓸쓸함이고 그곳에는 이미 관능은 없다.
쇼핑몰에서 에로티즘은 마케팅으로써 강력한 무기가 된다.
국내 의류 쇼핑몰 피팅 모델들만 봐도 그렇다. 우아한 자세와 관능적인 포즈 앞에서 사람들은 무너질수 밖에 없다. 유명 쇼핑몰에
미남 미녀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최고의 매출을 자랑하는 쇼핑몰에서 피팅 모델들이 모두 뛰어난
미모를 지녔다는 것은 큰 시사점을 준다.
그리고, 얼마전 지마켓에서 모델이 아닌 일반인들의 비키니 사진을 받아 하나의 코너를 만들어 수영복 마케팅을 펼친 일도 있었다.
이 고지식한 주류 미디어 방송, 신문, 잡지등.. 이미 기득권을 쥐고
있는 미디어들과 똑같은 무기를 들고 싸워받자 이미 지도록 설계되어 있는 쇼핑몰 입장에서 에로티즘은 좀더 흥미진진한 역할을 하는 조미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쇼핑몰에서 이러한 전략은 엔터테인이었던 싸구려 관음을, 좀 더 쉽고 평범하고 관능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 주류쪽에서
일반인들은 그저 스타에 열광하는 것 정도로 생각했던 사람들 머리속을 헤집고 들어가 관능의 성감대를 좍좍 핥아버린것이다. 쇼핑몰처럼 직관적인 에로티즘으로 사람들의 소비를 이끌어 냈던 곳은 여태껏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튼 재밌는 현상이다. 가장 평범하고 부드러운 것으로 가장 단단한 곳을 후려쳐 버렸으니..
하지만 쇼핑몰에서 에로티즘 마케팅이 지금 그어진 이 선을 더 넘어서면 안된다고 본다. 사실 지금도 너무 선 가까이에 와버렸다. 주류에 편입되는 순간 싸구려 엔터테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딱 여기까지다.
조르쥬 바따이유라는 프랑슨지 어딘지 사는 학자가 이런말을 했다. 인간의 문명은 금기를 만들고 그 금기를 깨트리면서 진보해왔다.
중세시대에 교회가 자신들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가장 광분했던 것은 성이 문란해지는것을 막는 것이었다. 모든 금기에는 에로티즘이
깃들어져 있고 그 금기를 깨는것이 얼마나 에로틱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세시대의 가장 강력한 금기는 교회
자신이었다. 중세시대의 금기가 깨어지자 환락의 시대인 19세기가 도래했다.
너무 거창한 비유이긴 하지만 어린아이들까지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금기에 반하는 모습들이 종종 연출되는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온라인 쇼핑몰 그 자체가 새로운 환락의 세기를 도래시켰던 중세시대의 교회같은 역할을 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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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이 뭐냐 라고 묻지 마시길.
항상 말하고 다니지만 이런류의 담론은 그 결과물 보다는 그 과정이 중요한거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