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라'는 브릿팝 밴드가 있다.
연습실에서 우연찮게 녹음한 '크립(creep)'이라는 노래로.. 눈 떠보니 일약 전세계 스타가 되있었더라는 뭐 그런 영국 밴드다.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조금 몽환적인 느낌을 받는데...
'인 레인보우즈'라는 앨범은 특히 더 그렇다. 근데 '인 레인보우즈' 앨범은 그 사운드 만큼이나 조금 독특한 구석이 있다.
앨범 어디를 찾아봐도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다. 처음에 소비자들은 얼마를 내고 이 앨범의 곡들을 사야 하는지 몰랐다. 그건 다분히 전략적이었는데 라디오헤드측에서 제시한 방법은 소비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앨범의 가치만큼만 돈을 내고 다운 받도록 하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소비자 당신들이 알아서 가격을 정해주세요!" 라는 판매 방식인 동시에 마케팅 방식인 것이다.
결과는 그야말로 엄청난 대박이었다. 앨범 매출은 천만달러에 육박했고, 무엇보다 '라디오헤드'라는 밴드와 '인 레인보우즈'라는 앨범 홍보를 큰 비용 들이지 않고,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이런 앨범 판매 방식은 전세계 마케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론, 음악도 좋다.
비슷한 사례로 남아프리카의 '블랭크바틀'이라는 포도주 양조 업체가 있다. 이 업체는 자신들의 단골들에게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최고급
화이트 와인를 보내고, 그 와인 맛을 본 고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만큼만 입금 시켜 달라고 했다.
고객들은 병당 최고 11달러 80센트까지 입금시켰고 전체 평균 가격은 6.5달러 였다. '블랭크바틀'은 가격 대비 품질에 비해 그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판단하여 일반 판매가격을 5.2달러로 책정했다.
'블랭크바틀' 입장에서 보면 꽤나 큰 위험을 감수했지만 와인에 대해 높은 수익을 올린 셈이 되었다. 이 업체는 각종 미디어와 매체에서 유명세를 탔을
뿐만 아니라 회사 최고의 단골 고객들이 실제 구매 결정에 기초를 해서 신제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일도 해냈다.
타겟된 그룹 또는 마케팅 연구 전문가들이 내놓은 의견보다 더 유용한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은 셈이다. 그리고 고객들을 이렇게 사업 결정에 참여하도록 유도 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까지 높였다.
최근 뭔가 스토리를 활용해 마케팅을 하려는 기업이나 쇼핑몰이 늘고 있다. 체험단을 만들어 단순 돈과 물건을 보내주고, 그 물건에 대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 한 단계쯤 업그레이든 된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그 참여속에 이익까지 더해진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마케팅이 어디있겠는가!
"이 글은
웹 2.0 쇼핑몰 숄류션 X2soft 팀블로그에 동시에 연재된 글입니다. -by mepay"